中 관영지 “日, 군사력 확장하려 중국 핑계…침략 역사 반성하라”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8.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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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중국의 위협 강조한 일본 방위백서에 ‘발끈’
지난달 20-23일 동해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 해군 훈련에 참가한 중국 군함의 모습 ⓒ TASS=연합뉴스
지난달 20-23일 동해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 해군 훈련에 참가한 중국 군함의 모습 ⓒ TASS=연합뉴스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비판하며 대만해협의 평화를 해친다는 내용을 담은 것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평론에서 “일본은 이른바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고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며 중국의 국방정책과 정당한 군사 활동을 먹칠했다”며 “이것은 중국의 위협을 부각해 자국의 국방력을 확장하려는 핑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언급하며 “예로부터 중국 고유 영토였던 댜오위다오의 현주소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일본”이라고 비판하고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일방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나라는 이 지역에 비행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역외 국가”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은 중국의 영토이고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언행은 대만해협의 긴장감을 높이는 것으로 완전히 잘못됐고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른바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려는 술책과 군사력 확장을 꾀하려는 핑계는 세상을 속일 수 없다”며 “일본이 정상국가가 되려면 침략 역사를 반성하고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와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이 2023년도 방위백서를 채택한 이후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이나 입장문 발표를 통해 “무책임한 언행을 중단하라”거나 “자국의 군사력 증강을 위한 구실을 찾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서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위력적인 군사 활동을 늘리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일본 주변 해역에서 벌이는 공동 훈련은 일본에 대한 시위를 의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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