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사 명단 공개에는 “좌표 찍고 사법 방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일 이른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사법 싸움에서 밀리니 정치적 싸움으로 끌고 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마치 바둑을 두다가 질 것 같으니 상대방의 반칙을 운운하고 바둑알을 탓하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심 기류’에 무리수를 두려 한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최근 항의방문한 데 이어 수사를 맡은 검사 4명의 실명을 공개한 것을 비판하면서다.
진 교수는 “민주당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뚫려 버릴지’ 몰랐을 것”이라며 “이화영 전 부지사로서는 더 이상 침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언과 물증이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민주당이) ‘쟤(이화영 전 부지사)는 검찰의 압박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외치는 작전을 짰는데 이게 법정에서 통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검찰과 재판부를 압박하는 전형적인 사법 방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이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을 앞세워 정치를 게임하듯 하고 있다며 “검사의 실명을 공개하며 ‘개딸’에게 좌표를 찍어준 것이다. 수사를 위축시키라는 일종의 미션을 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그런다고 수사를 안 하겠나.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