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홍보 총력전’ 성과? 피지 총리 “IAEA 보고서에 만족”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8.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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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깊이 감사…앞으로도 국제사회에 정중히 설명”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도쿄전력 직원의 모습 ⓒ AP=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도쿄전력 직원의 모습 ⓒ AP=연합뉴스

남태평양 국가인 피지의 시티베니 라부카 총리가 3일(현지 시각)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4일 “깊이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라부카 총리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를 언급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피지가 안전성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이해하고 지지를 드러낸 것이 매우 든든하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앞서 미크로네시아 연방, 팔라우, 파푸아뉴기니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지지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일본의 입장을 정중하게 설명해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FBC 뉴스, 피지라이브 등 피지 언론에 따르면 라부카 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IAEA 종합 보고서를 읽었으며, 보고서 내용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IAEA는 지난달 4일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다며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보는 올여름으로 예고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외교 무대에서 홍보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며, IAEA 종합 보고서를 근거로 다른 나라로부터 자국산 식품의 수입 규제 철폐 결정과 방류 지지 표명을 끌어내고 있다.

피지 등 남태평양 섬나라 중심의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역시 지난달 IAEA 평가를 존중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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