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휴가철 끝나니 에어컨 ‘펑펑’…전력수요도 ‘피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8.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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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전 무더위 절정에 전력수요 최고조 전망
당국 “예비력은 정상…에너지 절감 동참해야”
8월 7~8일에 올 여름 전력 수요가 피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 연합뉴스
8월 7~8일에 올 여름 전력 수요가 피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 연합뉴스

올 여름 전력수요가 7~8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태풍 ‘카눈’ 상륙 전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데다, 주요 산업체들이 여름휴가에서 속속 복귀하고 있는 영향이다. 당국은 대규모 정전 가능성에 대비해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전력 수요는 7~8일 이틀에 걸쳐 각각 92.9GW에 달해 올 여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23일 94.5GW와 같은 해 7월7일 93GW에 이어 역대 3번째 전력수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측은 “태풍 ‘카눈’ 경로에 따른 날씨 변화와 주요 산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점을 고려하면 금주 전력수요가 절정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7~8일 전력 공급 능력은 104GW가 확보된 상태다. 피크 때 전력수요에 대응하더라도 11GW 이상의 예비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가동이 정지된 한빛원전 1호기가 지난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지난 6일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만약 예상보다 수요가 더 많거나 일부 발전소 고장 등으로 공급 능력이 줄어들어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가 발령된다. 당국은 경보 단계에 들어가기 전부터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지역의 핵심 발전 설비인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설비점검 현황을 보고 받고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 시간대 태양광 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 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전력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며 “금주만큼은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일부 매장의 개문냉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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