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여성, AI로 인한 타격 클 것”…왜?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8.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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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직장인 AI 노출도 조사…“고학력·분석 업무 종사자 많아”
챗GPT 페이지에 표시된 글자의 모습 ⓒ AP=연합뉴스
챗GPT 페이지에 표시된 글자의 모습 ⓒ AP=연합뉴스

미국 직장인 중 아시아계와 여성이 인공지능(AI)의 영향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각)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AI 노출도’를 인종별로 따져 봤더니 아시아계 직장인의 24%가 AI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직업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백인(이하 직장인)의 20%, 아프리카계의 15%, 라틴아메리카계의 13%가 각각 AI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직군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여성의 21%, 남성의 17%가 각각 AI에 가장 많이 노출된 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직군이란 해당 업무의 가장 중요한 활동들이 AI에 의해 변화를 겪거나 아예 AI로 대체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예산 분석, 데이터 입력, 웹 프로그램 개발 등 고수익에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과 일정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업무들이 이 범주에 해당한다.

반면 회사 중역, 수의사, 세일즈 매니저 등은 AI에 중간 수준으로 노출된 직업군에 속하고 배관공, 소방 공무원, 아이 돌봄 노동자 등은 낮은 수준으로 노출된 직업군에 포함된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퓨리서치의 라케쉬 코하르 선임 연구원은 NBC뉴스에 “아시아계 근로자들의 정규교육 수준이 가장 높다”며 “그들은 분석적이고, 최신 기술들을 다루는 영역, 정확히 AI가 역량을 발휘하는 영역에 많이 종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계의 경우 육체노동 종사자가 많기 때문에 AI에 노출되는 정도가 낮았다. 코하르 선임 연구원은 라틴아메리카계는 ‘AI가 아직 확장되지 않은’ 건설업 등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AI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 장차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해를 끼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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