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폭우 쏟아진다…역대급 태풍 ‘카눈’에 긴장하는 용산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08.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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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집중근무 돌입…尹대통령도 비상대기
인명피해 최소화·잼버리 참가자 안전에 초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비 긴급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비 긴급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9일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역대급 폭우가 예고된 만큼 윤석열 대통령도 철야 근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8일)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으로부터 태풍 이동 경로와 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 △신속한 대피 계획 강구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의 안전‧건강 최우선 확보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대본 차원에서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며 철야 근무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할지,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근무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지난해 9월, 집무실에서 24시간 비상 대기한 바 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9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특히 강원 영동 지방에 최대 600㎜ 이상, 경상 서부 내륙과 경상권 해안에서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눈의 세력은 2022년 9월 경상·동해안 일대를 강타했던 ‘힌남노’의 70% 정도 세력으로 예상되지만, 이동 속도가 느린 만큼 우리나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통상 태풍은 40㎞/h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지만, 카눈은 현재 14㎞/h로 북서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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