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최소화·잼버리 참가자 안전에 초점
대통령실은 9일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역대급 폭우가 예고된 만큼 윤석열 대통령도 철야 근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8일)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으로부터 태풍 이동 경로와 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 △신속한 대피 계획 강구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의 안전‧건강 최우선 확보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대본 차원에서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며 철야 근무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할지,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근무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지난해 9월, 집무실에서 24시간 비상 대기한 바 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9일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특히 강원 영동 지방에 최대 600㎜ 이상, 경상 서부 내륙과 경상권 해안에서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눈의 세력은 2022년 9월 경상·동해안 일대를 강타했던 ‘힌남노’의 70% 정도 세력으로 예상되지만, 이동 속도가 느린 만큼 우리나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통상 태풍은 40㎞/h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지만, 카눈은 현재 14㎞/h로 북서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