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온다” 中, 자국민 한국 단체여행 완전 허용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8.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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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포함 78개국 단체관광 가능해져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 ⓒ 신화=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 ⓒ 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도 재개될 전망이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는 것은 2017년 3월께 시작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이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을 포함한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 등에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졌다.

중국은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이어 3월에는 네팔과 베트남 등 4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미국·일본 등은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중국 정부의 발표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은 6년여 만에 풀리게 됐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그해 12월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단체관광이 다시 시작됐고 2018년부터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0년 1월께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중국은 자국민 해외여행 전면 금지 등 조치를 유지해왔다. 

중국 외교당국은 단체관광 재개 발표에 앞서 전날 한국 외교부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이 중국 여행비자를 발급받는 절차도 일부 간소화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오후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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