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55년 만에 역사 속으로…류진 체제 ‘한경협’ 탄생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8.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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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신임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선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신임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신임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및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고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단체의 이름으로, 전경련의 전신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회원사가 전국 160여 개로 늘어나자 명칭을 전경련으로 바꾸고 현재까지 사용해왔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서 한경협은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공식 선임했다.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왔으며,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글로벌 인맥이 화려한 인물로 꼽힌다.

류진 신임 회장 체제로 재정비되는 한경협은 향후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탈바꿈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경협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연쇄 탈퇴로 위상이 실추됐던 과거를 뒤로 하고, 다시 ‘재계 맏형’으로서 발돋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로 한경협이 한경연을 흡수 통합함에 따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로는 남아있던 4대 그룹 일부 계열사가 한경협 회원으로 이관되게 됐다. 절차상으로는 4대 그룹이 약 7년 만에 한경협으로 복귀하게 된 셈이다. 다만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의 경우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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