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 당선된 것만으로도 이미 120% 할 일 하신 것”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8.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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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반카르텔 정상화 끝까지 완수할 것”
“모든 힘 바칠 것” 총선서 여당 지원 발언 논란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정기세미나에서 '부동산과 교통정책'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정기세미나에서 '부동산과 교통정책'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돼 준 걸로 당신께서 할 일은 120% 이미 하신 것”이라며 “왼쪽으로 치우쳐 자빠질 뻔 했던 나라를 정상화로 돌려놓았다“고 치켜세웠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 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충분히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이제 몇 달 앞으로 다가온 또 한 번의 국가적 재편 이때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서 정권 교체의 한 단계 전진, 한 단계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카르텔과의 전쟁’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몇 십 년 동안 건설 현장을 볼모로 잡았던 화물연대, 건설노조 안의 떼법과 폭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평생 끼리끼리 카르텔로 뭉쳐있던 부분을 국토부가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의 반(反)카르텔 정상화를 합작해서 끝까지 완수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시키든 안 시키든 제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인데, 우선 지난 정권의 비정상적 내로남불, 자기들끼리 먹이사슬, 그리고 대한민국을 안으로부터 파괴시키는 세력과 유착된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며 전 정권을 거듭 겨냥했다.

특히 원 장관은 “제가 국토부 장관을 하는 마지막 한 시간까지 여당의 간판을 들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하는 분들의 밑바탕 작업을 하는 데 모든 힘을 다 바치고 제 시간을 쪼개서라도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원 장관의 이 발언은 내년 총선에서 장관으로서 여당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및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여당의 총선 승리를 강조하면서도 “현직 장관이다 보니까 더 이상 표현은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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