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원전 오염수 방류” 전북도,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3.08.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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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위판장 수산물 주6회 검사…방사능 검사장비 확충
“새만금개발사업 대전환해야…신공항 전면 재검토 필요”
전주시, 하반기에 시민장터 ‘사회적 경제’ 5회 연다

전북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부터 산지 위판장 수산물에 대해 주 6회 유통 전 방사능 신속 검사를 하고 있으며, 양식장·수산물 가공·유통 업체에서 방사능 검사 요청 시 신속히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도청 전경 ⓒ시사저널
전북도청 전경 ⓒ시사저널

방사능 검사 장비도 확충한다. 현재 도내에는 방사능 검사장비인 감마 핵종 분석기 3대가 운영 중이며, 1대를 추가 구입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

또 주기적으로 유해 물질 검사·관리를 받는 수산물 안심관리마을을 시범사업으로 도입한다.

선유도·변산 해수욕장에 대해선 매주 방사능 검사를 하는 등 도내 해역 오염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최재용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감소 등 도내 수산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수산물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사업 대전환해야…새만금신공항 전면 재검토 필요”

-정의당 전북도당 “잼버리 파행은 부적합한 부지 선정이 원인”

정의당 전북도당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근본 원인으로 개최지로 부적합한 부지 선정을 들면서 새만금 개발사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오현숙 도의원 등 정의당 전북도당 당원들은 2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잼버리를 명분 삼아 새만금 신공항과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이 파행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전경 ⓒ시사저널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전경 ⓒ시사저널

그러면서 “잼버리를 명분 삼아 새만금신공항과 도로 건설사업 등 SOC 사업 추진이 목적이었다”며 “김관영 지사를 비롯해 전북 정치권은 잼버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민들의 질타에도 여전히 새만금 사업 지키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전북도당은 “2020년 당시 해창갯벌이 아닌 노출지(원형갯벌)에서 잼버리를 개최하자는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이 있었으나 거부됐다”며 잼버리 파행의 원인으로 부적합한 부지 선정을 꼽았다.  

이들은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관광레저용지를 농업용지로 변경하고 농지관리기금 2150억원을 매립비용으로 사용해 해창갯벌 매립을 강행했다. 새로 매립된 잼버리 부지는 염분을 머금고 있는 허허벌판으로 잼버리 개최지로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적자가 예상되는 새만금신공항은 누구를 위해 건설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며 “새만금 신공항 건설은 새만금의 마지막 남은 수라 갯벌마저 파괴하게 된다”고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다.

전북도당은 “새만금 사업이 경제발전은 고사하고 전북 수산업의 퇴조를 초래했다"며 "새만금은 희망이 아니라 악몽이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순천만 국가정원을 예로 들며 “자연유산의 생태적 가치와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이슈에 부합한 지방 발전 전략이 성공 사례로 입증됐다”라며 “이처럼 기후 위기 시기에 대응하는 새만금 사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주시, 하반기에 시민장터 ‘사회적 경제’ 5회 연다

전주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2023 전주시 사회적경제 시민장터’를 하반기에 덕진공원에서 총 5차례 개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행사에서는 30여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해 제품을 판매하고 각종 서비스 체험 기회를 준다. 풍물놀이, 사물놀이, 퓨전국악, 인형극, 어린이뮤지컬 등의 문화공연도 선사한다.

시민장터는 오는 26일과 9월 9일, 10월 14일과 15일에 각각 열린다.

심규문 경제산업국장은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널리 알리면서 사회적 경제기업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군산시, 얼굴 인식 가능한 스마트폴 CCTV 설치…“범죄·실종에 활용”

군산시는 얼굴을 인식해 실종자나 범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스마트폴 폐쇄회로(CC) TV를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앞 2곳에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단순 저장기능에 그치는 기존 CCTV와 달리 범죄자나 실종자의 얼굴을 스마트폴 CCTV에 등록하면 신속하게 인식해 97%의 일치율을 보이는 인물을 찾아낼 수 있다.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

특히 스마트폴 CCTV는 높은 해상도의 CCTV를 활용해 범죄뿐만 아니라 생활안전 등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군산시는 2022년 고령화 비율이 21%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96건의 치매 환자 실종 신청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폴 CCTV가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는 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보행자 얼굴인식은 현행법을 준수해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법 적용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학교 급식 식재료 사용 기준 강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24일 전북도교육청은 학교 급식 식재료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친환경 쌀 60% 이상 사용, 방사능 검사 결과 부적합 수산물 사용 금지, 합성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 사용 자제 등 기준을 세워 시행 중이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 식재료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 방류 시 더 강화된 식재료 검수·확인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학교 급식에 수산물을 납품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매월 19∼30건의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는 모두 ‘적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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