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용호 "김행, 대통령 부담 덜어주는 것도 하나의 길"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0.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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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청문회장 끝까지 지키지 못한 후보자 장관직 어떻게 지키나”
전원책 “보수신문이 사설에서 김행 포기하라고 할 정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인사청문회 도중 나가버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금으로 봐서는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하나의 길일 수는 있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떨어진 숙제 중 하나가 김 후보자 임명 문제인데 김 후보자의 경우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자가) 많이 고민을 할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정치 쪽을 전혀 모르는 분도 아니고 나름대로 정치 쪽에 많이 몸을 담고 있었던 분이기 때문에 현재 처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분이 그런 정도의 판단능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면밀히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임명을 앞두고 보수 진영에서도 김 후보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한마디로 ‘여성판 아수라’였다”며 “추한 모습으로 원색적으로 싸우는 여자들이 바로 이나라 국회의원, 이 나라 여가부 장관 후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청문회장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김 후보자가 장관직은 어떻게 지키냐. 35일 만에 사임한 조국보다 더 빨리 물러날 수도 있다”며 “김 후보자의 임명을 거둬들이는 것이 윤 대통령이 지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다. 김 후보자도 자진사퇴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또 같은날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보수신문이 사설에서 김행을 포기하라고 그럴 정도”라며 “아직까지 윤 대통령이 하나도 양보를 안 했다. 이번에는 한 번 정도 양보하면 국민들이 대통령의 뜻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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