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소금 상승률, 1년 만에 동시 최고치…먹거리 물가 어쩌나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0.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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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설탕·소금 상승률, 각각 16.9%, 17.3% 기록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과 소금의 물가 상승률이 동반 상승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reepik

지난달 설탕과 소금의 물가 상승률이 동반 상승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설탕과 소금의 물가 동반 상승이 먹거리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금 물가 상승률은 17.3%로 지난해 8월(20.9%)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지난 6월 6.5%에서 7월 7.2%, 8월 12.4%에 이어 지난달 더 커졌다.

소금 물가 상승은 폭우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금 가격이 올라가면 외식과 간장 등의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달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41.58로 지난해 동월보다 16.9% 상승해 지난해 9월(2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탕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4.0%에서 8월 13.8%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더 올랐다.

지난달 설탕 물가 상승률은 전체 물가 상승률(3.7%)의 4.6배에 달했다. 이는 가공식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5.8%)과 비교하면 2.9배에 이른다. 

설탕은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기 때문에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쳐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달에는 원유(原乳) 가격도 올라 우유가 들어가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가격 등이 잇따라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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