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정권 ‘선관위 해킹’ 방치…거짓말한 자들 발본색원해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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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불의에 묵인 않는 것이 정의 시작…강서구민들, 투표로 심판해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파이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앞줄 왼쪽)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파이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시스템의 보안이 부실하다’는 국가정보원 보안 점검 결과와 관련, 전임 정권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이 선관위를 방치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선관위의 선거관리 시스템이 해킹 공격에 거의 무방비 노출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선관위가) ‘노터치 특권’을 줄곧 내세우더니 알고 보니 ‘노터치 태만’의 무능한 조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킹조직이 통상적으로 쓰는 간단한 해킹수법만으로도 선관위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선거인 명부에 손대거나 개표결과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유치한 보안 수준의 선거관리 시스템을 방치해둔 채 국민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해 온 자들을 발본색원해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관위를 향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선거조작위원회’라는 세간의 비난에 대해 선관위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다시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정권은 그동안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개선조치는커녕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버텼는데, 그들이 태만으로 시스템을 방치한 것이 아니라 선거결과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조작하기 위한 대역 음모의 수단은 아니었는지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민주’라는 가면을 쓴 채 국민 주권을 강도들의 먹잇감으로 방치해 왔던 진영에 대한 심판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불법과 불의에 대해 묵인하지 않고 분노하는 것이 정의의 시작이다. 오늘 강서구민들께서 그 정의의 엄중함을 꼭 투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전체 시스템 일체에 대한 점검에도 착수해 제2, 제3의 부실 선거, 조작 선거 논란을 차단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대들보인 선거제도는 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러서라도 절대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선관위 대상 합동 보안점검 결과, 북한 해커조직 등 외부 세력이 대통령 선거·국회의원 선거 등 중요 선거에서 투·개표 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 만큼 사이버 보안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선관위는 내부자들의 조직적인 가담 없이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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