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폭로’ 표예림, 극단 선택 전 경찰 조사 앞둬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0.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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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에게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피소
12년 간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표예림(27)씨가 10월10일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유튜브 캡처
12년 간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표예림(27)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한 유튜버에게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유튜브 캡처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하며 '현실판 더 글로리'로 알려진 알려진 유튜버 표예림(27)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한 유튜버에게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표씨는 지난 9월 유튜버 A씨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표씨는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한 단체의 소개로 A씨를 알게 됐으나 서로 견해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표씨는 A씨로부터 4건의 고소를 당했고, 표씨가 A씨를 상대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도 7건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표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올해 9월로 아직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A씨에 대한 조사는 주소지인 서울의 관할 경찰서에서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경우 피고소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표씨는 학교폭력 피해와 관련해 자신이 초중고를 졸업한 경남지역 경찰서에도 3건 정도의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표씨는 앞서 유튜브에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후 지난 10일 오후 4시20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표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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