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 사퇴로 끝?…홍준표 “패전 책임, 장수가 져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0.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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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사퇴 압박하며 “현 지도부로 총선 어려워…용산 간섭 없어야”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했는데 쇄신 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했으면 좋겠다. 그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당 밖으로 눈을 돌리면 용산의 간섭없이 독자적으로 공천하고 당을 이끌어가면서 총선을 치를 훌륭한 분들이 있다”며 “지금 지도부는 태생의 한계 때문에 총선 앞두고 또 도장 들고 나르샤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권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이라며 “모두 심각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파천황(破天荒)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에도 “책임정치가 실종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지만 그래도 비루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면서 살면 안 된다”며 “보선 참패는 전적으로 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비롯해 김 대표가 임명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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