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범법자 사면·공천한 尹과 與지도부가 책임져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0.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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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직 당직자 사퇴로 민심 수습할 수 있다 생각하면 큰 오산”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태우 후보를 공천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라고 밝혔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회초리를 들었는데 여당 임명직 당직자 사퇴라니,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난지 사흘이 지났지만 정부·여당이 보여준 것은 이번에도 민의를 외면하거나 남 탓을 하는 것”이라며 “범법자를 사면·복권하고 공천을 받게 했던 대통령실은 남의 집 불구경하듯 ‘어떠한 선거 결과든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무책임한 반응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조용히 뒤에 숨어있고 참모들이 책임지겠다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민의를 보고도 정부·여당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명직 당직자 사퇴로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돌아보고 잘못의 크기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공지에서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자진사퇴한 인사는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단(김병민·조수진·김가람·장예찬)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해당한다. 당 관계자는 이번에 사퇴한 모두 김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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