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적 한계로 인해 일부 남아있는 부분 있었던 것”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정보원과의 합동 보안점검 종료 뒤 시스템에 남아있던 점검 도구(프로그램) 2개를 삭제한 데 대해 ‘국정원발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국정원 등과 합의된 보안 컨설팅 후속 조치 과정의 일부였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안 컨설팅 종료 후 합동으로 선관위 시스템 내부에 설치했던 점검 도구를 삭제했다”며 “다만 모든 점검 도구들을 즉시 삭제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일부 남아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점검하기로 (국정원과)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점검 도구 2개를 발견해 삭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보안 시스템을 조사한 후 철수하면서 심어놓은 툴이 2개 있었고, 선관위가 이를 발견해 삭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국정원발 관권 선거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국정감사 당시 “다시 한 번 보안시스템을 가동해서 해킹툴이 남아있거나 문제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점검해보도록 하겠다”면서도 “국정원이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선관위에 대해) 보안컨설팅을 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국정원은 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함께 합동 보안점검을 진행한 결과 선관위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부실한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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