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6연속 기준금리 동결…높아진 물가 불확실성 영향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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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 3.5% 기준금리 유지키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지난 2·4·5·7·8월에 이어 6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9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은이 이번에도 동결을 결정한 배경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7월 2.3%로 내려왔지만, 8월(3.4%)과 9월(3.7%) 다시 3%대로 올라온 상태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의 향방도 안개 속에 빠진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사실상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8일(현지 시각) 연 4.91%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9%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가계부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도 쉽사리 금리를 조정할 수 없는 이유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1079조8000억원으로 불어나며 역대 최대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릴 기자간담회에 쏠려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후 유가 동향, 4월 이후 이어지는 가계부채 증가세 등에 대해 분석과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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