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만난 러 외무 “북·러 관계, 질적으로 새롭고 전략적인 수준”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0.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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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중인 라브로프 “김일성·김정일 귀중한 공로 기억”
북한 측이 마련한 연회에서 대화하는 라브로프 장관과 최선희 외무상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0월18일 북한 측이 마련한 연회에서 대화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 ⓒ 연합뉴스

방북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질적으로 새롭고 전략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확신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9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9월13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적 정상회담 뒤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 새롭고, 전략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75년 전 일본 식민지에서 조선이 독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소련은 신생 국가(북한)를 처음으로 인정했다”며 “이후 북한의 경제·과학·문화·교육 발전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일성 동지(전 북한 국가주석)와 뒤이어 김정일 동지(전 북한 국방위원장)가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해 이룩한 귀중한 공로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고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북 첫날인 18일 북한이 마련한 연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자국의 독립과 스스로의 운명과 발전 노선을 직접 결정하는 권리를 수호하려는 김 위원장 영도 하의 북한 노력에 전적인 연대와 지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북을 통해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 합의 사항들을 상세히 살피고 이행을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측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을 예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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