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0년까지 핵탄두 보유량 1000개 넘어설 듯”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0.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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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 발표…“핵탄두 상당한 속도로 증가”
“위협적 수준의 새 ICBM 개발…美본토 넘어 하와이·알래스카 사정권”
중국군 대륙간 탄도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군 대륙간 탄도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핵탄두 500개 이상을 보유 중이며, 오는 2030년께 그 규모가 1000개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 시각) 공개한 ‘2023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5월 기준 5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전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2030년에는 보유고가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400개이며 2035년까지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국방부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수가 미국이나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핵탄두 보유수는 3700개이며, 이 가운데 1419개의 전략핵이 배치돼 있다.

러시아는 1550개의 핵탄두를 배치하고 있으며, 전체 보유고는 4489개에 달한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정부는 상당히 빠르게 핵 군사력을 확장하고 다양화하고 있다”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규모와 정밀성 측면 모두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하는 새로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체계를 개발 중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만약 그러한 무기가 배치된다면 이는 미국 본토를 넘어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위협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부대가 극초음속 기술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초음속미사일을 중국 정부가 외국 기지와 선박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극초음속 둥펑-17으로 무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배치할 경우 중국군 미사일 전력은 지속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 정부가 이미 300개 이상의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격납고를 건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국 해군이 소유한 잠수함 및 군함은 총 370척으로, 지난해보다 30척가량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정책 기조를 고수하며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 집권 후 빠른 속도로 군사력을 확장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대만 침공 준비를 2027년까지 끝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지난해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한층 위험하고 강압적인 행위를 자행했다”며 “대만에 대한 도발 및 안보 저해 행위 수위 역시 한층 높였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물자를 은밀히 제공하는 방안을 시도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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