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복귀 무산…NS홈쇼핑 “방송 취소”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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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목 NS홈쇼핑 대표, 방심위 오찬 간담회서 취소 결정 전해
출연 정지 처분 6개월 만에 복귀 시도에 비판 여론 일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방심위 제공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방심위 제공

‘생방송 욕설 논란’을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씨의 방송 복귀가 무산됐다.

20일 NS홈쇼핑은 오는 21일 오후 8시30분 진행 예정이었던 ‘네이처앤네이처’ 상품 판매 방송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해당 방송에 출연하기로 했던 정씨의 복귀도 없던 일이 됐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이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마련한 TV홈쇼핑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결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내용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류 위원장은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쇼호스트 복귀는 홈쇼핑사가 자율 결정했지만 일반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조 대표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NS홈쇼핑은 전날까지 “정씨가 이달 21일 오후 8시30분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기업이다.

NS홈쇼핑은 정씨와 출연 계약을 맺지 않았다. 다만 협력사인 네이처앤네이처가 정씨를 해당 방송 게스트로 출연시키기로 하면서 자숙 6개월 만에 복귀가 이뤄질 전망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NS홈쇼핑 측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NS홈쇼핑은 “협력사 판매 방송 출연진을 두고 TV홈쇼핑 기업이 개입하는 행위는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NS홈쇼핑은 지난 19일 단 한 번이라도 중대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무기한 출연정지까지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방송 심의 규정 개편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짜증을 내며 욕설을 했다. 이후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대처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정씨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금지 처분을 받고 지난 4월 퇴출당했다. 이어 방심위는 지난 5월 정씨의 욕설을 내보낸 현대홈쇼핑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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