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인요한 신선한 느낌…유승민‧이준석계 포용은 힘들 것”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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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비대위’ 보다 급박한 상황…중도 보수 연합 복원해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5일 여당 쇄신을 이끌게 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 “신선한 느낌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정치를 경험해보지 못한 인 위원장이 고도로 복잡한 정치방정식을 잘 풀어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인 위원장은 순천에서 나고 자란 인물로 오랜 기간 인도주의적 활동을 해왔다. 이미지는 분명 나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인 위원장이 중도 성향의 ‘진보주의자’라는 일각의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인 위원장은 건강보험이 사회주의적이라 비판했던 인물인데 이는 미국식 우파 사고”라며 “친일파인 백선엽 장군을 존경한다고 했고 이런 건 조금 ‘뜨악’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인 위원장이 공언한 중도와 보수, 계파를 아우르는 ‘대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이른바 ‘김은경 비대위’를 띄웠던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처한 지지율 절벽 상황이 심각하다는 진단에서다. 다만 인 위원장이 실제 쇄신에 성공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짚었다.

진 교수는 “민심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여당이 변하지 않으면 망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확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유승민계나 이준석계와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데 아마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친윤계와) 이들 간 감정의 골이 깊다”고 했다.

진 교수는 국민의힘이 변화에 성공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둘 희망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은 내려갈 일만 남은 거고 이쪽(국민의힘)은 이제 바닥을 쳤다”며 “제대로 변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확실한 승리까지는 아니라해도 참패는 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진 교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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