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도 코인에도 금에도…연말, ‘그 분’이 오신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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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 시장에 ‘산타랠리’ 기대감
금리 인하 기대 속 코인‧금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 기념주화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비트코인 기념주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자산 시장에 ‘산타랠리’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증시와 가상자산, 금 등 주요 자산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두고 가는 산타클로스처럼, 연말연시 주식 등 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흐름을 뜻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간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5.34% 상승한 4만15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선 같은 시각 5565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와 FTX 거래소 파산 이후 한화 1만6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19개월 만에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4만 달러 선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0만 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 내년 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예상되는 데다, 반감기도 앞두고 있어서다. 현물 ETF 출시로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반감기로 공급이 축소되면 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 금값 상승과 함께 국내 금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제 금값 상승과 함께 국내 금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2077.64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2020년 8월7일 207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고공행진 하는 배경엔 금리인하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이 올라간다.

금리 인하 기대감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도 잇따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2%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59% 오르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0.55% 상승해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0.40% 오른 2514.98, 코스닥 지수는 0.15% 오른 828.52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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