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자구안 공개 앞두고 주가 급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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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10%대 상승, 우선주는 상한가
채권단 설명회 앞두고 자구안 주목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28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 걸린 깃발 모습 ⓒ연합뉴스
3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400여 곳을 상대로 첫 채권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주가가 채권단 설명회를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 현재 태영건설은 280원(10.50%) 오른 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우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 4875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와 관계사 SBS도 각각 8.16%, 2.20%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이날 첫 채권단 설명회를 앞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 곳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11일 예정된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앞두고 태영건설의 경영상황 등과 관련한 안건을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태영건설의 자구계획 중 일부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구안으로는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와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등 매각 방안, 대주주 사재출연, 기타 지분 담보 등이 거론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에코비트와 블루원의 매출은 각각 2730억원, 1217억원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윤세영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규모다. 시장에선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규모로 3000억원 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이후 채권자협의회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태영건설은 신용공여액 기준 채권자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만기연장, 이자유예, 신규자금 투입 등의 워크아웃을 시작할 수 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기준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를 막지 못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PF 보증을 선 사업장은 120여 곳, 금액은 9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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