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백령도 북방서 해안포 200여발 사격…軍 “상응 조치”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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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착지점 NLL 북방…주민 대피령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밝힌 17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 해안 일부 포진지가 개방돼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밝힌 17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 해안 일부 포진지가 개방돼 있다. ⓒ 연합뉴스

북한군이 5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주민 피해는 없었으나, 새해부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포사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는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며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평면사무소는 군부대 측 요청을 받고 대피 방송을 내보낸 뒤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북한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은 2022년 12월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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