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거부 역풍? 尹대통령·여당 지지율, 30%대 중반으로 ↓ [리얼미터]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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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지율 35.7%…2030 청년층 이탈 많아
국힘 36.6%, 민주 44.5%…양당 오차범위 밖 격차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5.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36.6%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한 쌍특검법에 제동을 건 것이 후폭풍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p) 내린 35.7%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1.2%p 상승한 60.8%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6.7%p↓), 광주·전라(2.4%p↓), 대구·경북(1.7%p↓)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대전·세종·충청(8.1%p↑), 부산·울산·경남(1.7%p↑)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5.4%p↓)와 30대(5.2%p↓), 40대(3.0%p↓)에서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70대 이상(1.9%p↑), 60대(1.2%p↑), 50대(1.1%p↑)에서 소폭 올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본회의 표결 8일 만에 이뤄진 ‘쌍특검법(김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클럽 의혹)’ 거부권 행사 논란이 긍정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정성에 민감한 20·30대의 긍정 여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여당도 특검법 거부 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1.5%p 떨어진 36.6%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0.9%p 오른 44.5%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7.9%p로 오차범위 밖까지 벌어졌다. 이어 정의당은 0.4%p 오른 2.0%, 기타 정당은 0.7%p 상승한 5.0%였다. 무당층은 1.4%p 내린 9.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인천·경기(6.1%p↓), 서울(2.9%p↓), 광주·전라(2.7%p↓), 20대(4.2%p↓), 30대(3.9%p↓), 50대(3.8%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3.7%p↑), 대전·세종·충청(14.4%p↑), 60대(3.8%p↑) 등에서는 올랐다. 민주당 지지도는 서울(3.6%p↑), 인천·경기(3,2%p↑), 30대(6.6%p↑), 20대(3.7%p↑)에서 오름세였고, 대전·세종·충청(6.5%p↓), 40대(2.6%p↓) 등에서 떨어졌다.

한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의 응답률은 3.3%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0%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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