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나사 요구로 3년간 불시검사 받았지만 항상 검사 통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 의혹으로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는 의혹을 즉각 부인하며 매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이를 직접 목격했거나 복용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머스크와 가까운 지인들은 WSJ에 그의 약물 사용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케타민 복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이사진이었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재임 없이 2019년 임기 종료 후 이사회를 떠난 배경에도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행동 외에 약물 복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WSJ은 추측했다.
머스크의 마약 복용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7월에도 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용이나 파티장에서의 유흥을 위해 케타민을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9월엔 코미디언 조 로건의 팟캐스트 쇼에 나가 진행자로부터 마리화나를 받아 한 모금 피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머스크는 연방정부 조사와 함께 약물검사를 받았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WSJ에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불시에 약물검사를 했고,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라며 보도 사실에 대해 ‘잘못된 팩트’라고 밝혔다.
머스크도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로건과의 (마리화나) 한 모금 흡입한 일 이후로 나사(NASA) 요구를 받아들여 3년간 불시 약물검사를 해왔지만,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라며 약물 복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WSJ은 앵무새 새장의 새똥받이 종이로 쓰기에도 부적합하다”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