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태영건설에 공적자금 투입 의향 없어”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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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다른 건설사보다 훨씬 나쁜 행태…확산 제한적일 것”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영건설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경영을 잘못한 태영건설 같은 기업에 공적자금 투입할 의향이 없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로 정상 사업장은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채권단 평가에 따라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 진행해 온 결과가 태영의 워크아웃 신청"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협상이 잘 되고 있느냐'는 정태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을 드리기에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채권단하고 태영 간에 (자구책 관련) 접근했는데 더 접근시키도록 촉구했다"고 답했다. 사주의 희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진전은 있으나 아직 부족하다는 게 채권단의 시각"이라며 "며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나라에서 PF의 의미가 변형돼 순수한 미래 창출과 관련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 최 부총리는 "맞다. 근본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태영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 수요가 많이 있을 테지만 질서 있게 원칙을 지키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건설업계의 줄도산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태영은 다른 건설사보다 예외적으로 훨씬 나쁜 형태를 보였던 건설사이고 나머지 건설사는 재무구조 등이 많이 다르다"며 "다른 건설사로 확산하는 걸 확언할 수 없고 유념해야겠지만, 그런 부분들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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