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태영 추가 자구안에 SBS 지분 담보 포함돼야”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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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 “지금까지 자구안 받아들이기 어려워”
“국민들 기대에 크게 못 미처…진정성 있는 추가안 나와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산은) 회장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안에 SBS 지분을 담보로 한 지원이 포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태영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 출연시 경영권 보장 여부나 사재출연 규모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태영그룹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위기를 맞은 태영그룹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기존 자구안의 수준과 이행 여부를 두고 채권단·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전날 태영그룹은 산은에 제시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을 약속했다.

또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 계획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영은 이르면 이날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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