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류삼영, 尹정부 겨냥 “‘검사독재’ 싸우고 ‘국민 경찰’ 되돌릴 것”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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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尹정부와 한판승부 벌여, 민주 총선 압승에 기여”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으로부터 책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으로부터 책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3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류삼영의 임무는 수도권에서 윤석열 정부와 ‘한판승부’를 벌여 승리하여 민주당의 총선 수도권 압승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바로잡아 ‘국민의 경찰’로 되돌려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전 총경은 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여 정치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소집하고 항거했던 결의를 정치 영역에서 계속 실천하겠다고 결심했던 것”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잘 싸워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주위 분들과 상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의 구체적 출마 지역에 대해선 “당과 협의하여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중앙정치의 중심부에서 윤석열 ‘검사독재’ 정부와 당당히 싸우겠다. 그리고 반드시 이기겠다”며 “이겨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12월18일 인재영입식에서도 민주당 입당 배경에 대해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며 “민주당은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고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다.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당시 인재영입 보도자료에서 류 전 총경에 대해 “수사·형사분야 전문가로서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평가받아왔다”며 “폭력 계장과 광역수사대장 시절에는 ‘칠성파’ 등 부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했으며 경찰 역사 10대 사건으로 분류되는 부산 신창동 실탄사격장 화재 사건과 부산 사상구 여중생 강간 살인 사건을 수사·지휘하기도 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전문성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손꼽는 이유”라고 인재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한 야권 관계자도 류 전 총경의 정치 입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도 검찰총장 시절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반기를 들고 투쟁하는 과정에서 ‘별의 순간’을 잡고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이후 윤 대통령은 검사독재를 일삼으며 국정을 완전히 망가뜨려 놨다. 결국 본인도 같은 수순으로 류 전 총경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에게 역공을 당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류삼영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35년 동안 경찰에 몸담아왔다. 그는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부산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후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자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계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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