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사 5곳이 보잉 737-맥스8 기종 기체 14대를 자체 점검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 7일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에 737-맥스8 항공기의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9일 알렸다. 해당 조치는 최근 미국 오리건주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맥스9 항공기가 동체 옆면 문이 떨어져 나가며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취해진 조치다.

국내에서는 사고가 일어난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는 없다. 그러나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맥스8 기종은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운용 중이다. 국토부로부터 점검 요청을 받은 항공사 5곳은 출입문의 장착 상태와 구조적 결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좌석과 비상구 수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부품인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면서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국 내 해당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즉시 전면 금지했다. 또 멕시코의 아에로멕시코, 튀르키예 항공사인 터키항공, 인도네시아의 라이온에어 등 다른 국적 항공사들도 잇따라 동종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에 들어갔다.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