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려서”…12월 아파트 입주율 67%로 하락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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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매각 지연, 잔금대출 미확보 등이 원인
입주전망지수는 상승…“입주물량 감소 전망 반영”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3%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연합뉴스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3%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 70%대를 회복했던 입주율은 11월 72.3%로 연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다시 60%대로 내려앉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1.1%에서 76.2%로 4.9%포인트 내렸고, 5대 광역시는 70.1%에서 65.0%로, 기타 지역은 70.7%에서 65.8%로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4.9%→79.9%)과 인천·경기권(79.3%→74.3%) 모두 소폭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강원권의 입주율이 65.0%에서 53.7%로 11.3%포인트나 떨어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절반 가까이가 기존 주택매각 지연(49.1%)을 꼽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18.2%)와 세입자 미확보(18.2%) 등의 응답이 나왔다.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로 주택시장이 위축된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다만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개선됐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4로 지난달에 비해 7.7포인트, 작년 같은 달보다 20.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은 81.6에서 77.3으로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74.4에서 80.4로, 도 지역은 66.0에서 79.4로 각각 상승했다.

주산연은 "2022년 이후 시작된 착공 감소의 여파로 올해 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입주율 증가를 기대하는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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