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구속기로에 섰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경호 서울서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집회), 공동건조물 침입 등 혐의를 받는 대진연 회원 10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1시쯤 용산 대통령실 검문소를 넘어 기습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진연 남녀 회원 20명(남성 9명·여성 11명)이 경찰에 연행됐지만, 경찰은 이들 중 초범 여부 등을 고려해 16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들 중 6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면서 이날 영장실질심사엔 대진연 회원 10명이 출석했다.

한편 대진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시작 전부터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진연 측은 “동지들을 구출해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면서 “동지들과 반드시 윤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김 여사를 특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진연 측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던 회원들이 법원서 나오자 “금방 석방될거야”, “애국대학생을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