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임종성 민주당 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10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임 의원은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27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임 의원과 함께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소환해 조사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부총장은 해당 녹취록 내용을 두고 “이·임·허 의원에 돈봉투를 주었다는 의미”라며 법정 증언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2021년 4월26일 기획회의에서 윤 의원이 ‘상대 캠프가 300만원을 뿌린다고 한다. 우리도 돈을 써야한다’고 말하자 임·허 의원이 맞장구를 쳤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임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최근 관련 재판에서 밝힌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지지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