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베테랑 버스기사, ‘심폐소생술’로 승객 살렸다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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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버스기사 곽동신씨 “당연히 해야 할 일”
박형준 부산시장 감사패 전달 “응급상황 교육 관심 가져야”
버스 운전석 ⓒ 연합뉴스
버스 운전석 ⓒ 연합뉴스

부산의 한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승객의 의식을 되찾아준 미담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기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선사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6일 달리는 창성여객 583번 버스에서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60대 기사 곽동신씨는 ‘사람이 쓰러졌다’고 외치는 승객들을 소리를 듣고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구역에 버스를 정차했다. 

이어 인근에 있던 승객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곽 씨의 노력으로 쓰러진 승객은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다.

곽 씨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곽 씨는 1990년부터 30여 년간 버스를 운전해 온 베테랑 기사다. 평소 사전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 방법을 숙지하고 있었다.

박형준 시장은 12일 시청에서 수여식을 열고 곽 씨에게 직접 감사패를 수여했다. 곽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패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전 교육을 통해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을 실제로 활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박 시장은 “생명이 위급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발 빠른 대응으로 부산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신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응급상황은 우리 가족뿐 아니라 주위 이웃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응급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 대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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