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러 北무기 사용’ 의혹에 “근거없는 비난” 반발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1.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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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워싱턴 책임 벗어날 수 없어”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가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경청하고 있다. 우드 차석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가 1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북한이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발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지난 10일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언급하며 “미국이 의제토의와 전혀 상관없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걸고든 것은 궁지에 빠진 그들의 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와 전략적 대결에서 힘과 수가 딸린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놓을 뿐”이라며 “미국의 무근거한 비난에 일일이 논평할 필요를 느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합법적인 관계를 비법화하려는 미국의 처사는 인민들의 평등권 및 자결권 원칙의 존중에 기초해 국가들 사이의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킬데 대한 유엔 헌장의 목적에 완전히 배치되는 불법행위이자 국제법에 대한 전면 거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철두철미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안전 이익을 침해하며 나토의 동진을 계단식으로 추진한 미국의 대결정책에 의해 산생된 것”이라며 “워싱턴은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을 걸고들기 전에 상대가 누구인가부터 잘 가려보고 목전의 득보다는 차후에 초래될 실에 대하여 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도 지난 10일 안보리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사용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발뺌하며, “미국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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