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명, “법‧펜으로 안 되니 칼로 죽이려…정치 ‘죽음의 장’ 돼”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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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15일만 당무 복귀…최고위 직접 주재
‘자객 공천 논란’에 “최선 다해 통합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피습 사건’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해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 되니 칼로 죽여 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쉬는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왜 정치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각자의 삶을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상이라 힘겹게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총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권력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의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책임을 묻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우리 국민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서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 특혜가 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간 많은 사람이 피 흘려서 만들어왔던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권력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자신 개인의 것인 양 국민들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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