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로 나가지 어디 가겠나”…‘한동훈 평가’ 질문엔?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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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역구 출마 의지 확인…“총선 승리 기준은 원내 1당, 151석”
‘586 용퇴론’엔 “동의 안 해”…‘수박’ 등 혐오엔 “요샌 좀 나아져”
한동훈엔 “그 사람 평가하고 싶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부산 가덕도 피습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부산 가덕도 피습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4월 총선 승리 기준에 대해 “원내 1당이 되는 것이다. 151석”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인천 계양을’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엔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겠느냐”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차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절박하게 51%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우리가 국회에서 저지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한다. (그런데)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당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을 둘러싼 용퇴론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나도 586”이라며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느냐.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여전히 결론짓지 못하고 있는 선거제도와 관련해 이 대표는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가능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해관계가 많이 엇갈려 어떤 것이 옳다, 나쁘다 할 수가 없다”고 복잡함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에서 탈락한 인사들에 대해선 “진짜로 아닌 사람들을 거른 것”이라며 “보면 부적격 사유가 살벌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친명계라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마음이 아프지만 당 대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영입 인재가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질문에 대해 “국민께서 옛날에 비해 영입에 대해 관심이 덜 해진 건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 (영입 인재)보다 나은 것 같다.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차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영입 인재에 대한 생각을 되묻기도 했다. 일부 기자들이 ‘도덕적 결함이 없는 클린(clean)한 인사’라고 하자 “클린하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를 향한 멸칭인) ‘수박’ 같은 혐오발언을 안 하는 인사’라는 의견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요즘은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 사람에 대해 내가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그…”라며 이야기를 다시 꺼내려다 “아니다. 말 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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