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은둔형 외톨이’…가족은 어떻게 해야할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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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및 조기 대처 중요…은둔 기간 길수록 사회복귀 어려워져
작은 성취 경험 쌓아갈 수 있도록 지지 및 격려 보내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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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사회적 문제였던 일명 ‘은둔형 외톨이’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흔해지고 있다. 경기도 19~34세 청년인구 중 약 5%에 해당하는 13만9000명이 은둔형 외톨이일 것이란 경기연구원 측의 추산도 최근 공개된 바 있다. 한국인들 중에서도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은둔형 외톨이를 가족으로 두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은둔형 외톨이들은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가족들과만 최소한의 소통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복귀에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은둔형 외톨이나 은둔 조짐을 보이는 이를 가족으로 둔 이들을 위한 조언 3가지를 알아본다.

▲ 조기 대처

은둔형 외톨이들의 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회 복귀는 어려워진다. 은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회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어서다.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해박한 한 일본의 정신과 의사는 은둔 기간이 5년을 넘어갈 경우 사회로의 복귀가 어렵다고 짚기도 했다.

따라서 가족 중 은둔형 외톨이가 될 조짐을 보이는 이가 있을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내원, 심리상담소 방문 등 적극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반면 가족 중 일원이 이미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했을 경우, 섣부른 언행으로 은둔 당사자의 상처를 후벼 파는 일이 없도록 가족들이 먼저 심리 전문가를 만나 적절한 대처법을 익히는 것도 방법이다.

▲ 심리적 지지

은둔형 외톨이들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경우가 많다. 본인을 철저한 실패자로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큰만큼, 가족들이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 반면 조급한 마음에 취업 등을 다그칠 경우 사회 복귀에 대한 두려움만 키울 수 있으므로 지양한다.

▲ 작은 성취 경험 돕기

은둔형 외톨이인 가족과 일정 정도 유대감을 쌓았다면, 작은 성취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다. 단, 이때의 목표는 이불 직접 개기, 빨랫감은 직접 빨래통에 넣기 등 매일 반복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 이같은 행동이 은둔형 외톨이 본인에겐 쉽지 않은 과업임을 인정하고, 성취했을 때 충분히 격려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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