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 트럼프, 대세론 굳히나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24 11: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햄프셔 승리 확실시…헤일리 따돌리고 2연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열린 유세 도중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열린 유세 도중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진행된 2번의 경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며 대세론을 굳히는 모양새다. 

23일(현지 시각) AP통신은 현재 22%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6%,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6.5%를 각각 득표했다면서 자체 분석 결과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CNN을 포함한 다른 미 언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전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 진행 도중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고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배정된 대의원 수가 전체(2429명)의 0.9% 정도인 22명이지만 트럼프와 헤일리의 양자 구도로 공화당 경선판이 재편된 뒤 처음 진행된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후보가 첫 경선인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1% 득표율로 승리하자 경선 후보였던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잇따라 사퇴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경선구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헤일리 후보는 이번 뉴햄프셔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4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할 경우 경선을 이어가며 2월24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대의원 50명)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측된다.

공화당 경선은 주별로 2429명의 대의원을 차등 배정해놓고 각 주별로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로 경합이 진행된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2월8일 네바다(대의원 26명), 버진 아일랜드(대의원 4명), 2월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원 50명) 등 차례다. 이후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5일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비롯해 모두 16곳에서 경선이 진행되며 총 대의원 874명(전체의 약 36%)의 향배가 그날 판가름 난다.

3월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3월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3월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공화당 경선은 대의원수 기준 약 70%의 표심을 알게 된다.

이어 나머지 주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오는 7월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의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