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헤일리, 아직 남아있나” 조롱 쏟은 트럼프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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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자기가 이긴 것처럼 주장” 하차 압박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뉴햄프셔주 내슈아에서 경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뉴햄프셔주 내슈아에서 경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공화당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자 상대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를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 뉴햄프셔 내슈아 선거본부에서 연설을 하며 “무대에 먼저 올라가서 자기가 승리했다고 주장한 그 사기꾼(imposter)은 도대체 누구였나”라고 말했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가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다음 경선 승부처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기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졌는데도 마치 자기가 이긴 것처럼 연설했다”면서 “론은 2위를 하고 떠났는데 그녀는 3위를 하고서도 아직 남아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 후보를 사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헤일리의 하차를 압박한 것이다.

또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지사를 “매우 인기 없는 주지사”라고 부르며 노골적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다고 난 너무 화를 내지는 않는다. 되갚아줄 뿐”이라며 자신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쉽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나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하나 잊은 게 있다. 다음 주는 네바다 경선”이라며 “우리는 막 네바다에서 100% 이겼다”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2월8일 진행되는 네바다주 코커스에 등록하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곳의 대의원 26명을 전부 가져가게 되는 것을 이르는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헤일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SNS에 “헤일리는 뉴햄프셔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기지 못했다”면서 그녀가 “망상적”(delusional)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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