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경제성장률 1.4%…코로나19 이후 최저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1.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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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질 GDP, 2022년 2.6% 대비 반토박
건설·설비투자 늘었지만 순수출, 민간·정부소비 부진
정부·민간 성장기여도 모두 전년보다 하락
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년에 비해 건설·설비 투자가 확대됐지만, 순수출, 민간소비, 정부소비 등이 대부분 부진했다. ⓒ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년에 비해 건설·설비 투자가 확대됐지만, 순수출, 민간소비, 정부소비 등이 대부분 부진했다. ⓒ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년과 비교하면 건설·설비 투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순수출·민간소비·정부소비 증가세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한국은행(한은)이 2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0.3%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해 1분기 0.3% 반등한 뒤 2분기·3분기·4분기 모두 0.6%씩 증가했다.

연간 실질 GDP는 전년(2.6%)의 절반 수준인 1.4%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와 같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0.7%)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지출 항목별로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1.4% 상승했고, 설비투자도 0.5% 올랐다. 이에 반해, 민간소비(1.8%), 정부소비(1.3%), 수출(2.8%) 및 수입(3.0%)은 일제히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9%포인트(p)로 전년(2.1%p)보다 낮아졌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0.4%p로 이전 해(0.5%p)보다 하락했다. 민간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9%p로 전년(1.9%p)보다 떨어졌고,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도 2022년 0.7%p에서 0.2%p로 낮아졌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0.1%p로 부진했고, 설비투자 기여도는 0%p를 기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0.2%p로 전년(-0.2%p)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 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1.4% 증가, 전년 수준과 같았다. 교역 조건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1.4%)도 같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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