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신설되는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과학기술수석은 지난해 연말 정책실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 직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이 결정된 바 있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신임 수석에 대해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며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되시도록 적극적으로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수석 산하에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 전략기술 등 4개 분야 담당 비서관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30일 이전 정부에 있던 정책실장을 부활시키고 산하에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해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6수석(정무·경제·사회·시민사회·과기·홍보수석)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지난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R&D 예산 부분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선할지 고민해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향후 올해 예산 조정과정에서 과학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