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조 넘었다…현대차,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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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대비 54% 증가…매출은 162조7000억원
글로벌 판매량 421만 대…하이브리드차·전기차 날았다
싼타페 일가족 사망 사고 유족들이 현대자동차와 보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이 기각됐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작년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실적을 이끌었다.

25일 현대차는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5조12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2조6636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고, 순이익은 53.7% 오른 12조272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연간 영업이익 15조원을 넘긴 것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를 도입한 이래 처음이다. 종전 최대 실적은 2022년으로 당시 매출액은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21만6898대를 판매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37만3941대, 전기차 26만8785대 등 친환경 차가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 판매되며 매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조6692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을 통해 매출액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2% 오른 3조4079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8만9862대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 해외에서는 5.3% 늘어난 89만1304대가 팔렸다.

호실적에 힘입어 현대차의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을 포함해 전년보다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정해졌다. 배당액 또한 역대 최대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 거시경제 변수와 신흥국 위주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보다 0.6% 증가한 424만대, 영업이익률은 8~9%를 목표치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한 올해 연구개발(R&D)에 4조9000억원, 설비투자에 5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조9000억원 등 모두 총 12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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