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이 끌고 ‘전장’이 밀었다…LG전자, 지난해 매출 84조 기록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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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매출 최대치 기록 경신
가전·전장 사업, 매출 절반 차지
“올해 신규 투자에 10조원 투입”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3년 연속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2조5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 영업이익 0.1%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은 생활가전과 전장이 이끌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8년 연속 성장세다. 영업이익은 2조78억원을 상회했다.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전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올랐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매출은 8년 전 18조원에서 지난해 40조원으로 늘어났다. 전체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성과를 이뤄낸 셈이다.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까지 늘어났다.

LG전자는 올해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더불어 사업 잠재력 극대화 차원의 한계 돌파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난해 조직 개편으로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규 투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본격적으로 사업 성장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총 10조원 중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원, 시설투자에 3조5000억원, 전략적 자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2조원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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