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견고한 美경기…금리 인하 시기 5월 이후로?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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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4분기 GDP 3.3%…시장 예상 웃돌아
‘조기 인하’ 기대감 식어…“5월부터 인하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사이에서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 로이터·연합
미국 경제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 로이터·연합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3월로 예측했던 금리 인하 시점이 5월 이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각)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다고 밝혔다.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였던 2%를 크게 웃돌았고, 물가지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당초 연준의 급격한 긴축 정책으로 올해부터는 미국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수치상으로는 견고한 경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고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도 경기가 탄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연준으로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다는 반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보는 연준의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난해 12월 75%대에서 5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5월 인하 기대감은 한 달 전 11%에서 현재 50%로 크게 뛰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미 경제가 보여준 강력한 경제 성과는 금리 인하 시점으로 3월을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5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30~31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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