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논란’ 이토록 키워놓은 건 대통령실” [시사톡톡]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1.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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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TV,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유튜브 라이브 진행
김용태 “김경율, 여사 비판 이유로 경질한다면 부적절 처사”
하헌기 “김 여사 논란, 尹-한동훈 관계로 푸는 방법이 유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갈등을 봉합하고 논란을 수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당내 김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줄어드는 반면, 김 여사를 앞서 비판해 온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를 향한 사퇴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김 여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김 비대위원을 경질한다면 이는 여당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30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는 물론 부적절했지만 정치인들은 모두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권한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선 “이것이 ‘몰카 공작’이라는 걸 국민 다수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명품가방이 그대로 남아있고, 그걸 받는 과정이 부적절했다고 국민들이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몰카 공작’이라는 점만 앞세워선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솔직하게 인정할 거 하며 정면돌파하는 데 논란이 더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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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어떻게든 김경율 비대위원을 사퇴시키려 할 텐데, 그를 물러나게 할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호소하는 것”이라며 “공식적인 루트로는 김 비대위원을 사퇴할 권한이 없다. 잘못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전 부대변인은 “김 여사 명품백 논란을 지금 이토록 키워놓은 건 더불어민주당도 누구도 아니고 바로 대통령실”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명품백 문제가 수사에 들어가면 기껏해야 벌금 수 백 만원 나온다. 그런데 이걸 대통령실이 ‘한동훈 사퇴’ ‘김경율 경질’ 등을 요구하며 당정 갈등처럼 만들어버렸다”며 “이번 갈등으로 누가 이겼고 누가 졌는지를 따질 것 없이 그냥 집권 세력 전체가 손해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의 승자를 한 위원장으로 꼽는 것에 대해선 “지금은 한 위원장이 이긴 것 같아도 여전히 집권 3년 더 남은 윤 대통령의 힘이 더 세다. 총선 지난 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그대로 내버려둘지 누가 아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이준석 당시 당대표와도 갈등을 빚다가 극적으로 화해했고 함께 선거를 완주했다. 그런데 선거 끝난 후 어떻게 됐나. 총선 끝나면 둘의 관계가 다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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