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 9부 능선 넘었다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4.01.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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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해소·수익창출 방안 등 부대의견 달아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조감도 ⓒ경남도제공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조감도 ⓒ경남도제공

경남도의회 상임위 안건 부결로 차질을 빚은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 사업이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9일 열린 제410회 임시회 상임위 2차 회의에서 진주병원 토지 매입 등을 담은 ‘2024년도 제1차 수시분 경상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기획행정위는 향후 지속가능한 진주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정적자 해소방안, 수익 창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과거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답습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엄중한 관리·감독에 최선의 노력을 하라는 의견을 달았다. 또 우수 의료인력 확보, 대중교통 접근성 제고가 진주병원 성공 관건이라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종합대책을 세우라고 요청했다.

이로써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9부 능선을 넘었으며 마지막 관문인 2월1일 열리는 본회의만 남겨두게 됐다. 상임위 문턱이 높았던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데 여기서 가결되면 이르면 오는 4월께 병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 매입·신축 안건이 도의회에 상정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제408회 임시회와 11월 제409회 정례회 등 두 번이나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경남도는 진주병원 개원 첫해 78억원 정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도의회에 보고했다. 기획행정위는 408회 임시회 때 진주병원 적자 경영이 우려됨에 따라 사업 규모, 사업 추진 적정성·시급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안건을 심사 보류했다.

이어 409회 정례회에서 안건을 재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용지매입 및 신축’ 안건을 제외한 나머지 공유재산관리계획안만 가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도 적자 우려는 여전히 제기됐지만,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 등 인구 유입에 따라 공공병원 설립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국비 포함 총 사업비 1578억 3500만원이 투입되는 진주병원 건립은 사스·메르스·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고 취약계층에 필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진주시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내 부지면적 4만346㎡, 건물면적 3만1150㎡, 지하 1층·지상 5층, 300 병상 18개 과목 규모다. 개원 예정 시기는 당초 오는 2027년이었지만 도의회 심의가 늦어지면서 1년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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