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예상 웃돈 美 소비자물가에도 “인플레 둔화 진전”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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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 3분의 2 정도 낮아져”
“1년 전 대비 휘발유·계란 가격, 항공료 등 하락”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애초 예상치를 웃도는 등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시장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 노동부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장기 목표치 2%를 언급하며 "이 (CPI) 지표에서 제가 보는 것은 연준의 목표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지속적인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홍보하고자 피츠버그를 방문 중인 옐런 장관은 CPI 상승률의 3분의 2를 차지한 주거 비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파트 임대료 상승률은 완만해졌으며 심지어 일부 하락하기도 했지만, 그러한 상황이 CPI의 주거비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임대료 조정은 임대 계약이 갱신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정점 이후 3분의 2 정도 낮아졌다"면서 1년 전에 비해 휘발유, 계란, 항공료 등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를 예측했으나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미국인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넘어서는 임금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9%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고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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