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 절반 수도권에…취업자·사업체도 중앙 쏠림 가속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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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가계 평균자산 비수도권보다 2억원↑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도 수도권에 절반이 몰렸으며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비수도권보다 2억원 이상 많았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주민등록인구는 2601만 명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 서울 939만 명, 경기 1363만 명, 인천 300만 명 등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취업자도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이 1448만 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서울 519만 명, 경기 765만 명, 인천 165만 명 등이다.

자산 격차도 컸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6억5908만원으로 비수도권 가구(3억9947만원)보다 2억5961만원(65.0%) 많았다. 부채는 수도권이 1억1754만원으로 비수도권(6697만원)보다 5057만원 많았다. 수도권의 순자산은 5억4154만원, 비수도권은 3억3250만원으로 2억원 이상 격차가 있었다.

사업체는 전체의 49.1%인 301만 개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서울 118만 개, 경기 151만 개, 인천 32만 개 등이다. 사업체 중에서도 본사·본점 등은 서울 등 수도권에 전체의 55.9%인 5만2725개가 있어 절반이 넘었다.

수출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총수출 6836억 달러 중 수도권 비중이 72.3%에 달했다. 서울이 2269억 달러로 33.2%, 경기는 2124억 달러로 31.1%, 인천은 550억 달러로 8.0%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의 수도권 수출 비중은 79.0%로 더 높았다. 서울이 전체의 40.0%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수도권 수출 비중은 62.7%, 중견기업은 57.6%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의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경기와 인천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8년(매년 12월 기준) 49.8%에서 2019년 50.0%로 처음 과반을 차지한 이후 2020년 50.2%, 2021년 50.4%, 2022년 50.5%에 이어 지난해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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